2025년, 우리가 이야기하는 양자컴퓨팅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공상 과학 소설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많은 투자자들이 이 혁명적인 기술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관련 미국 주식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그중 한 분이실 겁니다. 양자컴퓨터가 열어갈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이 신기술 분야의 높은 변동성과 불확실성 때문에 현재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점검하고 관리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2025년은 양자컴퓨팅 기술의 성숙도가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초기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적인 기술적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고, 시장의 기대감만큼이나 기업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같은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 판도는 더욱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본 가이드는 바로 이러한 전환기에 서 계신 기존 양자컴퓨터 주식 투자자분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단순히 "양자컴퓨터 관련주"를 검색해서 보이는 것들을 주워담는 것을 넘어, 지금 이 시점에서 냉철하게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진단하고, 다가올 시장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는 데 필요한 심층적인 분석과 구체적인 전략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내가 투자한 양자컴퓨터 기업, 이대로 괜찮을까?"
"앞으로 어떤 점들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까?"

이런 본질적인 질문들이 맴돌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이 질문들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내 포트폴리오 속 양자 기술, 제대로 알고 투자했나?


이미 양자컴퓨터 주식에 투자하고 계신다면, 이 기술이 가진 혁명적인 잠재력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고 경쟁 또한 치열하기에, 현재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떤 기술적 기반 위에 서 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복잡한 이론보다는 투자자로서 꼭 알아야 할 핵심 기술 동향을 2025년 현재 시점에서 간결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양자컴퓨팅, 이것만은 기억하자: 초간단 핵심 원리

양자컴퓨터의 경이로운 계산 능력은 '큐비트(qubit)'라는 특별한 정보 단위에서 시작됩니다. 기존 컴퓨터의 비트가 0 또는 1 중 하나의 값만 갖는 반면, 큐비트는 양자역학의 '중첩(superposition)' 원리에 따라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큐비트가 더 많은 정보를 표현하고 처리할 수 있게 합니다.

여기에 '얽힘(entanglement)'이라는 또 다른 놀라운 현상이 더해져, 여러 큐비트가 서로 연결되어 마치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며 병렬적으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합니다. 이 중첩과 얽힘이 바로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계산력을 발휘하는 핵심 비결입니다.

2025년 기술 각축전: 어떤 큐비트가 미래를 주도할까?

2025년 현재,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큐비트 기술 방식들이 마치 여러 주자가 참여하는 마라톤처럼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떤 기술이 확실한 승자가 될지는 미지수이며, 각 방식은 저마다의 강점과 함께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각 기술의 주요 특징과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초전도 큐비트는 현재 가장 많은 연구와 투자가 집중된 분야로, 구글, IBM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 방식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비교적 빠른 계산 속도와 기존 반도체 제조 공정 활용 가능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영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운영의 복잡성과 비용, 그리고 외부 노이즈에 취약하여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점이 주요 해결 과제입니다.

이온 트랩 큐비트는 큐비트 자체의 품질, 즉 정보의 정밀도와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IonQ, Quantinuum(하니웰 자회사)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이들은 큐비트의 긴 결맞음 시간(양자 정보 유지 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느린 계산 속도와 많은 수의 이온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시스템을 확장하는 데 따르는 기술적 어려움이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힙니다.

광자 큐비트는 빛의 입자인 광자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특별한 냉각 장치 없이 상온에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 속도가 빠르고 기존 광섬유 인프라 활용 가능성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광자끼리의 상호작용을 유도하여 양자 연산을 구현하기가 매우 어렵고, 빛 손실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아직은 기술적 난제가 많은 분야입니다. PsiQuantum, Xanadu 등이 이 분야의 주요 개발사입니다.

최근 빠르게 부상하며 주목받는 중성 원자 큐비트는 확장성과 큐비트 품질 면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레이저를 이용해 중성 상태의 원자를 정교하게 배열하고 제어하는 이 방식은 수천 개의 큐비트 배열을 이미 시연했으며, 외부 노이즈에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QuEra, Pasqal 등이 대표적 기업으로, 다수 원자 간의 정밀한 상호작용 제어 및 측정 기술 고도화가 현재의 주요 과제입니다.

이 외에도 인텔이 주력하는 실리콘 스핀 큐비트는 기존 반도체 공정 활용이라는 매력적인 장점을, 마이크로소프트가 도전하는 위상학적 큐비트는 이론상 극강의 안정성을 목표로 하지만, 두 방식 모두 아직은 상용화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초기 연구 단계에 가깝습니다.

오류와의 전쟁: '양자 오류 수정(QEC)'은 왜 중요한가?

양자컴퓨터가 아무리 뛰어난 계산 잠재력을 지녔다 해도, 그 계산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양자컴퓨팅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는 매우 예민해서 주변의 작은 방해에도 쉽게 오류를 일으키는 속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QEC는 양자컴퓨터가 단순한 실험실의 신기한 장치를 넘어, 실제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는 '쓸모 있는 기계'가 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양자컴퓨팅 기술 방식에서 이 QEC는 가장 큰 기술적 허들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러 개의 불안정한 물리적 큐비트를 마치 그물처럼 엮어 하나의 더 안정적인 '논리적 큐비트'를 만들고, 이를 통해 오류를 줄이려는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하나의 논리적 큐비트를 구현하는 데 너무 많은 수의 물리적 큐비트가 필요하고(이를 '높은 오버헤드'라고 합니다), 그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Quantinuum의 협력 등 일부 의미 있는 진전이 발표되기도 했지만, QEC 기술의 더딘 발전 속도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점을 늦추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QEC 기술 개발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는지는 투자 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숫자를 넘어선 본질: "양자 유용성(Quantum Utility)"에 집중하라

과거 몇 년간 많은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든 칩에 얼마나 많은 수의 물리적 큐비트를 집적했는지를 경쟁적으로 발표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 주식에 이미 투자하고 계신 투자자라면, 이제 단순한 큐비트 숫자놀음을 넘어 그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 계산을 할 수 있는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양자 유용성(Quantum Utility)" 또는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의 개념입니다.

아무리 많은 큐비트를 가지고 있어도, 앞서 언급한 오류 문제나 큐비트 간의 연결성 문제 등으로 인해 실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투자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이 발표하는 화려한 큐비트 숫자보다는, 그들이 개발한 양자컴퓨터가 실제로 어떤 현실 세계의 의미 있는 문제를 기존 컴퓨터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혹은 기존에는 아예 풀 수 없었던 새로운 영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많은 유망한 응용 분야에서 여전히 오류에 매우 강한 '내결함성(fault-tolerant)' 양자컴퓨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어느 정도 오류가 있는 중규모 양자컴퓨터(NISQ)로도 특정 전문 분야(예: 신약 개발을 위한 분자 구조 시뮬레이션, 금융 시장 예측 모델 개발 등)에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내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투자한 기업이 실제 '양자 유용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상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장기적인 투자 성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내 종목의 해자(Moat)는 충분한가? 미국 상장 양자컴퓨터 기업 집중 점검

양자컴퓨팅 기술의 혁신적인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모든 관련 기업이 이 혁명의 과실을 똑같이 나누어 갖지는 못할 것입니다. 특히 이미 특정 양자컴퓨터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계신 투자자라면, 내가 투자한 기업이 과연 이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과 냉정한 시장의 평가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즉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따져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 장에서는 2025년 현재 주요 미국 상장 양자컴퓨터 기업들의 현주소를 면밀히 살펴보고,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경쟁 요인과 시장의 숨겨진 리스크 요인들을 투자자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주요 미국 상장 퓨어플레이 양자컴퓨터 기업 현황 비교 (25Q1 기준)

2025년 현재, 미국 증시에는 오직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이라는 한 길에만 매진하고 있는 몇몇 순수 플레이어(pure-play) 기업들이 상장되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기술적 접근법과 사업 전략을 통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라는 험난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상당한 투자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아직 본격적인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연구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시장의 높은 기대와 현실적인 성과 사이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IonQ 로고.

1. IonQ (IONQ): 이온 트랩 선두 주자, '네트워킹'으로 미래 승부수
IonQ는 독자적인 이온 트랩(Trapped Ion)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서 주목받는 선두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온 트랩 방식은 큐비트의 안정성과 긴 결맞음 시간(양자 정보가 오류 없이 유지되는 시간) 면에서 강점을 보여, 매우 정밀한 연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이터븀 이온에서 바륨 이온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성능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성능 지표인 '#AQ(Algorithmic Qubits)'를 통해 기술적 성과를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 시스템인 'IonQ Forte'(#AQ36)에 이어, 2025년에는 바륨 큐비트를 사용하는 'Tempo' 시스템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등 기술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하려는 모습입니다.
최근 IonQ의 행보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양자 네트워킹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미래 비전 제시입니다. 스위스의 양자 암호통신 전문기업 ID Quantique를 비롯해 Lightsynq, Capella 등 관련 기술 기업들을 연이어 인수하며 950개가 넘는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단일 양자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넘어, 여러 양자컴퓨터를 마치 인터넷처럼 연결하여 더욱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구현하고, 궁극적으로는 안전한 양자 통신 시대를 열겠다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미국 최초의 양자컴퓨팅 및 네트워킹 허브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시스템을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mazon Braket을 통해 제공하는 등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재무적으로 IonQ는 2025년 1분기에 76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간 매출 목표치는 7,500만 달러에서 9,500만 달러 사이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투자 단계인 만큼 같은 분기에 3,2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현재 보유한 현금은 약 6억 9,710만 달러(2025년 3월 말 기준) 수준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IonQ의 성공 여부는 이온 트랩 기술 고유의 장점을 극대화하여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이루어내는지, 그리고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양자 네트워킹 전략이 과연 실질적인 시장 경쟁 우위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달려있습니다. 특히, 여러 이온 트랩 모듈을 연결하는 핵심 기술인 광자 인터커넥트의 성공적인 구현은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D-Wave 로고.

2. D-Wave Quantum (QBTS): '양자 어닐링' 외길, 실용적 문제 해결 능력 입증이 관건
D-Wave Quantum은 다른 많은 기업들이 범용 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터 개발에 매진하는 것과는 달리, 특정 종류의 복잡한 최적화 문제 해결에 특화된 '양자 어닐링(Quantum Annealing)' 방식이라는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는 기업입니다. 양자 어닐링은 수많은 가능성 속에서 마치 가장 낮은 골짜기를 찾아내듯 최적의 해답을 찾는 데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물류, 금융,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난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주력 시스템인 'Advantage'는 5,000개 이상의 큐비트를, 차세대 'Advantage2' 시스템은 4,400개의 큐비트를 탑재하면서도 연결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D-Wave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상업적 활용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5년 1분기에는 특정 고객사 대상 시스템 판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1,500만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으며, 회사는 현재 보유한 현금(2025년 3월 말 기준 약 3억 430만 달러)으로 향후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학술지 Science에 자사의 양자 어닐러가 특정 자성 재료 시뮬레이션 문제에서 기존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하는 논문을 게재하며 기술력을 과시했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인 Ford의 터키 자회사 Ford Otosan이 차량 제조 공정의 복잡한 일정 최적화 문제 해결에 D-Wave 기술을 실제 생산 라인에 적용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약 75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며 양자 어닐링 분야에서 강력한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점도 강점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D-Wave의 성공은 양자 어닐링이라는 특화된 기술이 특정 산업 문제 해결 영역에서 얼마나 독보적이고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범용 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닐링 방식이 제공하는 '실용적인 가치'가 장기적으로도 유효할지, 그리고 현재의 특정 문제 해결 능력을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 회사가 게이트 모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력 분야인 어닐링에서의 리더십 유지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어떻게 발굴해 나갈지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입니다.

Rigetti 로고.

3. Rigetti Computing (RGTI): 초전도 기술의 야심찬 도전자, 풀스택 역량과 파트너십으로 돌파구 모색
Rigetti Computing은 구글, IBM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초전도 큐비트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풀스택(full-stack) 역량 확보를 통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주목할 만한 기업입니다. 이들은 큐비트 칩 설계 및 제작부터 제어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양자컴퓨팅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접근 방식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력 시스템인 84큐비트 'Ankaa-3'는 99.5% 수준의 높은 2큐비트 게이트 충실도(정확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 말까지 100큐비트 이상, 장기적으로는 336큐비트 'Lyra'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기술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Rigetti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력 중 하나는 여러 개의 큐비트 칩을 마치 타일처럼 연결하여 확장성을 높이는 멀티칩 설계 기술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기 위한 ABAA(Alternating-Bias Assisted Annealing) 기술, 그리고 광 신호를 이용한 큐비트 제어 기술 등입니다.

최근 Rigetti는 재정 안정성 확보와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만의 주요 전자기기 위탁생산업체인 Quanta Computer로부터 3,500만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양자 오류 수정(QEC)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 분야의 전문 기업인 Riverlane과 협력하여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양자 벤치마킹 프로그램 및 영국 혁신청(Innovate UK)의 정부 지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용적인 QEC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허 측면에서는 약 237개의 등록 및 출원 중 특허를 보유하며, 주로 초전도 기술, 멀티칩 모듈,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시스템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적으로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1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2,16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아직 지속적인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Quanta Computer의 투자 유치 후 현금 및 투자자산은 약 2억 3,770만 달러(2025년 4월 30일 기준) 수준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Rigetti의 미래는 초전도 큐비트라는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자체 기술 로드맵, 특히 오류 수정과 같은 핵심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인 상용화 성과를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지에 달려있습니다. 또한, 제한된 자금 상황 하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사업 확장을 어떻게 균형 있게 이루어 나갈지, 그리고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및 협력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Quantum Computing 로고.

4. Quantum Computing Inc. (QUBT): '광자 기술' 기반 다각화 전략, 시장의 신뢰 회복이 우선 과제
Quantum Computing Inc.(QUBT)는 통합 광자(integrated photonics) 및 양자 광학(quantum optics) 기술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팅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들은 상온에서 작동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소비와 저렴한 운영 비용으로 운영될 수 있는 양자컴퓨터 및 관련 제품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QUBT의 주요 제품군에는 양자 최적화 문제 해결을 위한 'Dirac-3' 머신, 새로운 컴퓨팅 방식인 리저버 컴퓨팅 기반의 'EmuCore', 그리고 양자 기술을 활용한 난수 생성기(QRNG) 칩 등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박막 리튬 니오베이트(TFLN)라는 특수 소재 기반의 양자 광자 칩을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시설을 애리조나주 템피에 완공하고 초기 주문을 확보했다고 발표하며, 하드웨어 제조 역량 강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QUBT는 NASA(LIDAR 위성 데이터의 노이즈 제거 기술 개발 협력) 및 제약 연구 분야의 Sanders TDI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특정 응용 분야를 공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허는 얽힌 광자를 사용하는 양자 보안 및 개인 정보 보호 연산 기술 등 약 17개 내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무적으로 QUBT는 2025년 1분기 매출이 39,000달러로 아직 매우 미미한 수준이며, 주로 회계상의 비현금성 이익으로 인해 장부상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금 보유액은 2025년 3월 말 기준 약 1억 6,640만 달러(사모 발행 후)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QUBT가 광자 기술 분야에서 실제로 의미 있는 기술적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그리고 다소 분산되어 보이는 사업 모델(최적화 머신, 리저버 컴퓨팅, 파운드리 서비스 등)이 시너지를 내며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검증 포인트입니다. 특히, 과거 파트너십 및 기술 역량에 대한 과장된 발표 혐의로 집단 소송이 제기된 이력이 있다는 점은 투자 결정 시 반드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입니다.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QUBT의 최우선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온큐, 디웨이브 시스템, 리게티 컴퓨팅, 퀀텀 컴퓨팅 각각의 핵심 기술 및 재무 비교 표.
주요 미국 상장 퓨어플레이 양자컴퓨터 기업 핵심 기술 및 재무 비교 (2025년 1분기 기준)

숨겨진 경쟁자들: 비상장 스타트업이 던지는 질문

이미 양자컴퓨터 주식에 투자하고 계신다면, 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동향에 집중하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아직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수많은 비상장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채 조용히, 그러나 매우 빠르게 성장하며 기존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단순히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넘어, 현재 보유 중인 상장 기업의 기술적 해자(Moat)와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 스스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스타트업이 종종 기존 기술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을 들고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초전도 큐비트의 단점을 개선하려는 플럭소늄 큐비트(예: Atlantic Quantum)나 아예 새로운 접근법인 헬륨 위 전자(예: EeroQ) 같은 기술은 만약 그 가능성이 입증된다면 현재 주류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상장 기업들의 기술적 우위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의 포트폴리오에 담긴 특정 종목의 가치가 예상치 못하게 급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기술적 진척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은 투자 중인 기업이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됩니다.

이들 유망 스타트업은 종종 빅테크 기업이나 자금력 있는 다른 상장 양자 기업에게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는 투자한 기업이 M&A를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경쟁사가 유망 기술을 선점하며 격차를 더욱 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비상장 유망주들의 움직임은 M&A를 통한 시장 재편 가능성을 예측하고, 보유 종목의 전략적 위치 변화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Atom Computing(중성 원자 기술), Diraq(실리콘 스핀 기술)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비상장 기업들의 동향을 단순한 기술 호기심을 넘어, 내 포트폴리오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이라는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 특허 포트폴리오가 암시하는 내 종목의 미래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의 또 다른 핵심 전선은 바로 지식재산권(IP), 특히 특허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전쟁입니다. 이 분야의 기술이 상용화에 가까워질수록, 핵심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는 기업에게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방어 수단을 제공하는 반면, 취약한 특허 포트폴리오는 미래 성장에 큰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투자하고 계신다면, 보유 기업의 특허 경쟁력과 잠재적 IP 분쟁 리스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현재 양자컴퓨팅 분야의 특허 출원 경쟁은 군비 경쟁과도 같습니다. 2025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천 건이 넘는 고유 특허군이 존재하며, 최근 1년간 출원 건수가 50%나 급증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러한 특허 경쟁은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 미래 시장에서의 독점적 권리와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전략적 움직임을 반영합니다. 이는 향후 기업 간 라이선스 협상이나 값비싼 특허 소송이 빈번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히 투자한 기업이 보유한 특허의 숫자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양자컴퓨팅 분야는 워낙 기초 과학 연구가 방대하고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특허의 유효성이나 실제 사업적 가치를 판단하기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해당 특허가 경쟁사들이 쉽게 모방하거나 우회할 수 없는 '핵심 원천 기술'을 얼마나 강력하게 보호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기술이 회사의 장기적인 사업 모델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입니다. 예를 들어, IonQ가 인수를 통해 양자 네트워킹 분야 특허를 대거 확보한 것이나, D-Wave가 양자 어닐링 기술에 특화된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은 각 기업의 명확한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기술이 성숙하고 상용 제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 핵심 특허를 둘러싼 기업 간의 법적 분쟁은 피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현재 보유 중인 양자컴퓨터 기업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얼마나 견고한지, 그리고 잠재적인 IP 분쟁 리스크에 얼마나 잘 대비되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력 평가를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과 시장 지배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양자 겨울" 경고, 2025년 투자자는 무엇을 읽어야 하나?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 이면에는 항상 "양자 겨울(Quantum Winter)"이라는 차가운 그림자가 존재합니다. 이는 AI 분야가 겪었던 것처럼, 기술 발전 속도가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거나 상용화가 예상보다 크게 늦춰질 경우 투자 열기가 급격히 식고 연구개발 자금이 마르는 혹독한 시기를 의미합니다.
2025년 현재,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양자 겨울의 도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전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양자 겨울 논의에서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까요?

첫째, 단순히 '기대 미충족'이라는 일반적인 원인을 넘어, 최근 우려가 커지는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류 기술 방식(예: 초전도 큐비트)에서 오류 수정(QEC)이나 확장성 문제 해결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첨단 기술 분야의 장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다각도로 살펴야 합니다. 과거 AI 겨울이 주로 컴퓨팅 파워의 한계와 알고리즘의 미성숙으로 인해 발생했다면, 현재의 양자컴퓨팅은 오히려 막대한 초기 투자에도 불구하고 쓸모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시점이 계속해서 지연되는 것에 대한 시장의 조바심이 더 큰 원인일 수 있습니다.

둘째, 양자 겨울의 전조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선행 지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주가가 하락하거나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보다 한발 앞서 시장의 온도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요 양자컴퓨터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예산이 동결되거나 삭감되는 추세, 핵심 기술 인력들이 경쟁사나 아예 다른 기술 분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 벤처캐피탈의 신규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거나 투자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지는 변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양자컴퓨팅 지원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예산이 축소되는 움직임, 기업들이 발표하는 상용화 로드맵의 구체성이 떨어지거나 목표 시점이 반복적으로 크게 늦춰지는 모습 등은 잠재적인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만약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양자 겨울이 실제로 도래한다면, 모든 기업이 똑같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기업, 혹은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금 소모가 매우 큰 특정 하드웨어 개발 방식에만 의존하는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 효율적인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응용 분야를 가진 기업, 이미 특정 산업에서 유료 고객을 확보하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예: D-Wave의 특정 최적화 솔루션), 빅테크 기업과의 견고한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확보한 기업, 또는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내부 유보 자금이나 강력한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 등은 상대적으로 이 겨울을 잘 헤쳐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현재 양자컴퓨터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양자 겨울이라는 잠재적 리스크를 단순히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내가 투자한 기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위기에 얼마나 잘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는 단순한 장기 투자를 넘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유동적 장기 투자의 핵심일 것입니다.

폭등하는 양자 컴퓨터 주식과 커져가는 의구심
미국 투자사 Kerrisdale이 D-Wave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하며 양자 어닐링 기술의 상업적 무용성과 과장된 성능을 비판했다. 실적 발표 후 주가는 급등했지만, 기술의 실효성과 수익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2025년 현재 '양자 겨울'에 대한 우려가 이전보다 커지는 배경에는, 단순히 기술 발전의 더딤을 넘어, 일부 기업들의 성과 발표에 대한 시장의 구체적인 회의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D-Wave Quantum의 기술적 우위 및 상용화 수준에 대한 공매도 기관의 공개적인 문제 제기나, 다른 양자컴퓨팅 기업들이 과거에 직면했던 투자자 오도 관련 비판들은 양자컴퓨팅 산업 전반의 '신뢰 자본'이 아직은 견고하게 구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빅테크 참전] 공룡들의 놀이터가 된 양자컴퓨팅

양자컴퓨팅이라는 미래 기술의 거대한 잠재력은 기술 스타트업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이미 글로벌 기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기업, 즉 우리에게 익숙한 빅테크들 역시 이 새로운 경쟁의 장에 앞다투어 뛰어들고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아마존, 엔비디아, 인텔 등 이름만 들어도 그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 대기업들은 각자의 막대한 자본력과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 그리고 기존 사업과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무기로 양자컴퓨팅 분야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략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빅테크들의 참전은 현재 양자컴퓨터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때로는 이들이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든든한 우군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압도적인 자본과 기술력으로 중소 전문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거인들의 움직임은 양자컴퓨팅 생태계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기존 투자자들은 이들의 복잡한 전략 속에서 어떤 기회와 위험을 읽어내야 할까요?

Google, Microsoft, IBM, Amazon, Nvidia, Intel – 빅테크의 양자컴퓨팅 전략 집중 분석 (2025년 기준)

각 빅테크 기업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 지평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선호도의 차이를 넘어,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사업의 특성과 축적된 기술적 역량, 그리고 미래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적 판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1. 빅테크, 왜 양자컴퓨팅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나?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고 수준의 인력을 투입하며 양자컴퓨팅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이 기술이 가진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엄청난 파괴력과 잠재력 때문입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수십, 수백만 년이 걸릴 복잡한 문제들을 단 몇 시간, 몇 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는 곧 신약 및 신소재 개발, 금융 시장의 정교한 리스크 모델링, 인공지능(AI)의 비약적인 성능 향상, 현재의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잠재력은 빅테크 기업들의 현재 핵심 사업 영역과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Google Cloud)에게 양자컴퓨팅은 미래 클라우드 시장의 새로운 표준이자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사의 방대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양자컴퓨팅 파워를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고부가가치 수익원을 창출하고, 기존 고객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습니다. AI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구글이나 엔비디아에게 양자컴퓨팅은 AI 모델의 학습 속도와 문제 해결 능력을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으며,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역량을 보유한 인텔에게는 차세대 컴퓨팅 하드웨어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기업 고객들에게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해 온 IBM 역시 양자컴퓨팅을 자사 기술 포트폴리오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결국 빅테크 기업들에게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는 단순한 신기술 확보를 넘어, 미래 기술 패권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고, 자사의 핵심 사업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포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2. 빅테크 각 기업 별 현황 및 투자자 관점 포인트

  • 구글 (Google / Alphabet): '양자 우위' 이후, 실용적 '오류 수정'에 총력

구글은 현재 가장 널리 연구되는 방식 중 하나인 초전도 큐비트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이미 2019년, 53큐비트 '시커모어' 프로세서로 특정 연산에서 기존 슈퍼컴퓨터를 압도하는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과제인 오류 수정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한 105큐비트 '윌로우' 칩은 이전보다 큐비트의 안정성(결맞음 시간)을 크게 향상시키고 오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수명이 긴 '논리적 큐비트'를 구현하고 대규모 오류 수정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구글의 최종 목표 달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습니다.

구글은 향후 5년 안에 양자컴퓨터로만 해결 가능한 실제 상용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자사의 강력한 AI 연구 역량과의 시너지를 통해 이 목표를 앞당기려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구글의 행보는 오류 수정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기술적 난제 해결에 얼마나 빠르게 접근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초전도 큐비트 방식이 가진 재료 및 제조 공정상의 한계, 그리고 대규모 시스템 구축의 어려움을 구글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그리고 그들의 기술적 진보가 Cirq, TensorFlow Quantum 등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결합하여 실제 '양자 유용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면밀히 지켜봐야 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위상학적 큐비트'라는 담대한 도전, 클라우드 생태계로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매우 야심 차면서도 동시에 기술적 난도가 높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로 '위상학적 큐비트(Topological Qubit)'라는 혁신적인 큐비트 기술 개발에 오랜 기간 막대한 자원을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이론적으로 외부의 작은 방해(노이즈)에도 정보가 거의 손상되지 않아, 오류 발생률이 극도로 낮고 본질적으로 안정적인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만약 성공한다면, 복잡한 오류 수정 과정 없이도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2025년 2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위상학적 큐비트의 핵심 구성요소인 '마요라나 준입자'를 제어하기 위한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위상학적 코어로 구동되는 양자 프로세싱 유닛(QPU) 'Majorana 1'을 공개하며 기술적 진전을 알렸습니다. 이 칩은 단일 칩에 백만 큐비트까지 집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적은 수의 큐비트로도 강력한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입니다.

자체 하드웨어 개발이라는 담대한 도전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강력한 클라우드 플랫폼인 'Azure Quantum'을 통해 매우 포괄적인 양자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Azure Quantum은 IonQ, Quantinuum, Atom Computing 등 다양한 기술 방식을 가진 파트너사들의 양자 하드웨어에 대한 접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며, 자체 개발한 양자 프로그래밍 언어 'Q#(Q Sharp)'와 SDK, 그리고 양자 알고리즘 실행에 필요한 자원 규모를 예측해주는 'Azure Quantum Resource Estimator' 등 풍부한 개발 도구를 지원합니다.

최근에는 GPT-4 기반의 AI 비서 코파일럿을 Azure Quantum Elements에 통합하여 개발자들이 더욱 쉽게 양자 프로그램을 작성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이 미래의 양자 기술 도입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Quantum-Ready'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장 교육 및 고객 기반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전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상학적 큐비트 기술은 그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동시에 기술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또한 다른 어떤 기술 방식보다 높습니다. 과거 관련 연구 결과의 신뢰성 논란 등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크게 만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하는 'Majorana 1' 칩의 실제 성능과 확장성이 학계와 시장에서 얼마나 엄밀하게 검증되는지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이 기술적 도박이 성공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 Quantum을 통해 미래 컴퓨팅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은 험난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반면, Azure Quantum 플랫폼 자체의 성장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는 위상학적 큐비트의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안정적인 시장 참여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IBM: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이라는 실용적 로드맵, 꾸준한 전진

IBM은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오랜 연구 역사를 자랑하며, 초전도 큐비트 기술을 기반으로 꾸준하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실행해 온 대표적인 기업입니다. 이들은 단번에 완벽한 범용 양자컴퓨터를 구현하기보다는, 현재의 NISQ(오류가 있는 중규모 양자컴퓨터) 단계에서부터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Quantum-Centric Supercomputing)'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비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자 프로세서(QPU)와 기존의 고전적인 고성능 컴퓨팅(HPC) 자원(CPU, GPU)을 긴밀하게 통합하여,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입니다.

2023년 말 선보인 133큐비트 'Heron'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오류율을 크게 개선하며 IBM의 기술력을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 11월에는 156큐비트의 2세대 Heron 프로세서 'Heron R2'를 발표, 연산 속도(CLOPS 기준)를 대폭 향상시키며 복잡한 문제 해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습니다. 2025년에는 더 복잡한 회로 실행을 목표로 하는 120큐비트 모듈형 프로세서 'Nighthawk' 출시와 함께 첫 번째 양자 중심 슈퍼컴퓨터 시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BM의 장기 로드맵은 2029년 1억 게이트 실행이 가능한 'IBM Quantum Starling', 2033년 이후 10만 큐비트급 'Blue Jay' 시스템 구축이라는 야심 찬 계획을 담고 있으며, 최근에는 2026년에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전보다 앞당겨진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오픈소스 양자컴퓨팅 프레임워크인 'Qiskit SDK'를 통해 강력한 개발자 생태계를 이끌고 있으며, 전 세계 약 300곳의 기업, 학술 기관 등이 참여하는 'IBM Quantum Network'를 통해 자사의 양자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접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양자컴퓨터 및 메인프레임 개발에 300억 달러 이상을 포함한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IBM이 이 분야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확고히 삼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IBM의 강점은 오랜 기술 축적의 역사, 2,500개가 넘는 방대한 특허 포트폴리오, 그리고 Qiskit을 중심으로 한 활발한 개발자 생태계입니다.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이라는 실용적인 로드맵은 단기적인 성과 창출에도 유리해 보입니다.
다만, 초전도 큐비트 기술 자체가 가진 오류율 및 결맞음 시간의 한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 속에서 시장이 인정하는 '양자 이점'을 명확히 입증할 수 있을지가 지속적인 관전 포인트입니다.

  • 아마존 (Amazon / AWS): 오류 수정에 강한 '캣 큐비트'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조화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자사의 막강한 클라우드 플랫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AWS는 'Amazon Braket' 이라는 완전 관리형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IonQ, Rigetti 등 다양한 외부 기업들의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 하드웨어와 고성능 시뮬레이터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일종의 '양자컴퓨팅 기술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하드웨어 기술 방식의 성패에 얽매이지 않고, 사용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함으로써 양자컴퓨팅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개방형 전략입니다.

이와 동시에 AWS는 자체적인 양자 하드웨어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특히 양자 오류 수정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초을 맞추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AWS는 '캣 큐비트(Cat Qubits)' 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한 첫 자체 개발 양자컴퓨팅 칩 'Ocelot'을 선보였습니다. 캣 큐비트는 특정 종류의 오류(비트플립 오류)가 발생하는 것 자체를 물리적 수준에서부터 억제하도록 설계되어, 전체 양자 오류 수정에 필요한 자원을 기존 방식 대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AWS는 설명합니다. Ocelot 칩은 5개의 데이터 큐비트(캣 큐비트)와 오류 감지 및 안정화를 위한 추가 큐비트 등 총 14개의 핵심 요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일정을 최대 5년까지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AWS의 장기 목표는 Ocelot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오류 없는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오류 수정에 필요한 자원과 비용을 크게 절감하여 하드웨어 구축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AWS의 전략은 클라우드 플랫폼의 개방성과 자체 하드웨어 기술 개발의 혁신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만약 캣 큐비트 기술이 실제로 주장하는 만큼의 뛰어난 오류 수정 효율성과 확장성을 입증한다면, AWS는 Amazon Braket을 통해 더 저렴하고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강력한 성능의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경쟁 구도를 뒤흔들 수 있는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Ocelot은 아직 초기 프로토타입 단계이며, 대규모 시스템에서도 캣 큐비트의 우수한 성능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장의 엄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 엔비디아 (Nvidia): GPU 제국의 양자컴퓨팅 조력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가속화에 집중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직접 QPU(양자 프로세싱 유닛)를 개발하여 경쟁하기보다는,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고성능 컴퓨팅(HPC) 기술을 활용하여 양자컴퓨팅 연구개발 전반을 가속화하고, 특히 양자 프로세서(QPU)와 기존의 고전 프로세서(CPU, GPU)를 효과적으로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데 전략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목표는 자사의 AI 슈퍼컴퓨터 기술을 양자컴퓨팅으로 더욱 증강시켜 신약 개발, 신소재 과학, 금융 모델링 등 인류의 중요한 난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2025년 3월, 보스턴에 'NVIDIA Accelerated Quantum Research Center (NVAQC)'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연구센터는 최첨단 양자 하드웨어와 엔비디아의 AI 슈퍼컴퓨터를 결합하여, 큐비트의 노이즈 문제 해결부터 실험 단계의 양자 프로세서를 실용적인 장치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 연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특히, 엔비디아의 최신 GB200 NVL72 랙 스케일 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복잡한 양자 시스템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양자 하드웨어 제어 알고리즘 배포를 가능하게 할 계획입니다.

또한, Quantum Machines와 협력하여 개발한 통합 시스템 'NVIDIA DGX Quantum'은 엔비디아의 Grace Hopper Superchip과 Quantum Machines의 OPX 제어 시스템을 결합, QPU와 GPU 간의 통신 지연 시간을 마이크로초 미만으로 줄임으로써 실시간 GPU 가속 양자 오류 수정, 보정 및 제어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어떤 QPU 기술을 사용하든 관계없이 GPU, CPU, QPU 자원을 하나의 프로그램 내에서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양자 개발 플랫폼 'NVIDIA CUDA-Q™' (이전 QODA)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UDA-Q는 구글의 QPU 개발 가속화에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QPU 제조사들과의 호환성을 넓히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엔비디나는 양자컴퓨팅 시뮬레이션 자체를 가속화하는 고성능 라이브러리 세트인 'NVIDIA cuQuantum SDK'는 Cirq, Qiskit 등 주요 양자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며 연구 개발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엔비디아의 전략은 특정 QPU 기술의 성공 여부에 직접적으로 좌우되지 않고, 전체 양자컴퓨팅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그 수혜를 폭넓게 입으려는 매우 영리한 '플랫폼 및 핵심 기술 제공자(Enabler)' 전략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마치 PC 시대에 CPU나 OS가 중요했던 것처럼, 미래 양자컴퓨팅 시대에는 엔비디아의 GPU 가속 기술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줍니다. 다만,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매우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되기까지는 15년에서 3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기대감보다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분야에 접근해야 함을 시사하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 인텔 (Intel): 반도체 제조 초강점 내세워 '실리콘 스핀 큐비트'로 장기전 돌입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인 인텔은 자사의 압도적인 반도체 설계 및 제조(파운드리) 기술력이라는 핵심 경쟁력을 양자컴퓨팅 분야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인텔이 집중하고 있는 기술은 바로 '실리콘 스핀 큐비트(Silicon Spin Qubit)' 입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잠재적 강점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컴퓨터 칩을 만드는 것과 동일한 300mm CMOS 반도체 제조 공정을 활용하여 양자 큐비트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 방식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다른 큐비트 기술에 비해 훨씬 뛰어난 확장성과 생산성, 그리고 비용 효율성을 달성하여 양자컴퓨터의 '대량 생산'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텔은 이미 12개의 큐비트를 집적한 실리콘 스핀 큐비트 칩 'Tunnel Falls'를 개발하여 전 세계 연구 커뮤니티에 제공하고 있으며, 극저온 환경에서 큐비트를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한 통합 제어 칩 'Horse Ridge' 시리즈도 함께 개발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00mm 웨이퍼 상에서 실리콘 스핀 큐비트의 균일성과 충실도를 크게 향상시킨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기술적 진전을 시장에 알리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시뮬레이션부터 전체 양자컴퓨팅 스택을 지원하는 'Intel Quantum SDK를 제공하며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텔의 양자컴퓨팅 로드맵은 단기적인 큐비트 수 경쟁보다는 '양자 실용성(quantum practicality)' 달성, 즉 실험실 수준의 연구를 넘어 실제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용 양자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데 장기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인텔의 양자 하드웨어 담당 디렉터는 오류 없는 백만 큐비트 이상의 기계와 진정한 상업적 활용은 아직 10년에서 15년 후의 일이라고 언급하며, 기술 성숙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이미 500개 이상의 실리콘 기반 양자컴퓨팅 특허를 출원하며 이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인텔의 전략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매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제조 기술을 극대화하려는 '진중한 장기 투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리콘 스핀 큐비트 기술이 다른 주류 방식에 비해 아직 초기 단계이고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가 많다는 점은 분명한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만약 인텔이 이 기술적 장벽을 성공적으로 넘어서 대규모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면, 미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엄청난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는 마치 현재의 반도체 시장처럼, 결국 '누가 더 잘, 더 많이, 더 싸게 만드느냐'의 싸움에서 인텔이 다시 한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빅테크 전략 비교: 왜 그들은 각기 다른 길을 가는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양자컴퓨팅이라는 새로운 기술 지평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탐색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은 큐비트 자체의 연구개발부터 하드웨어 제작,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개발' 전략을 추구하는 반면, 또 다른 기업은 자사의 핵심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특정 기술 영역에 집중 투자' 하거나, 혹은 하드웨어 개발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서 전체 생태계를 지원하는 '플랫폼 및 조력자(Enabler)' 역할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략적 선택의 차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이는 각 기업이 보유한 핵심 사업의 특성,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고유의 기술적 역량, 그리고 미래 시장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비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AI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리더십을 양자컴퓨팅과 결합하여 신약 개발, 신소재 과학, 금융 모델링 등 AI가 깊숙이 관여하는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zure라는 강력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상학적 큐비트라는 잠재적 '게임 체인저' 기술을 통해 미래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선점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IBM은 오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제공 경험과 HPC 기술력을 바탕으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이라는 실용적인 접근을 통해 기업 고객들에게 점진적인 가치를 제공하려 합니다. 아마존(AWS)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Amazon Braket을 통해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 접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Ocelot 칩과 같은 독자적 오류 수정 기술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이중 전략을 구사합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GPU 및 HPC 시장 지배력을 양자컴퓨팅 시뮬레이션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 지원으로 확장하며, 특정 QPU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 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자사의 핵심 강점인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실리콘 스핀 큐비트의 대량 생산 시대를 열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빅테크 기업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양자컴퓨팅이라는 거대한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려는 명확한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빅테크의 공세, 중소형 전문 기업 주주라면 주목해야 할 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빅테크 기업들이 양자컴퓨팅 시장에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은, 이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소형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들에게는 복잡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이 거인들의 참전은 내가 투자한 기업에게 약일까요, 독일까요? 정답은 양면적이지만, 투자자로서 그 의미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기회 요인은 시장 확대와 기술 검증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와 투자는 양자컴퓨팅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관련 기술 및 응용 분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중소 전문 기업들이 초기 고객을 확보하거나 추가적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분명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합니다.

또한, 빅테크가 모든 기술 스택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특정 부품이나 전문화된 알고리즘, 특정 산업용 소프트웨어 모듈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과의 기술 파트너십 또는 공동 개발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tom Computing이나 Quantinuum과 협력하는 사례처럼, 이러한 파트너십은 중소기업에게 빅테크의 자금력과 시장 접근성을 활용할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위협 요인 또한 존재합니다.

가장 큰 우려는 역시 직접적인 경쟁 심화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압도적인 자본력,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인력, 그리고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 전체를 빠르게 장악하려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제공하는 풀스택 전략을 가진 빅테크 기업들은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중소 전문 기업들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금, 연구개발 규모,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열세에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됩니다. 또 다른 심각한 위협은 핵심 인력 유출 가능성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자컴퓨팅 분야의 숙련된 핵심 인재는 극히 부족한 상황인데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연봉과 우수한 연구 환경을 제시하며 인재들을 흡수해버린다면, 중소 전문 기업들은 기술 개발의 동력을 잃고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이나 생태계에 편입될 경우 단기적인 이점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 로드맵이나 사업 방향 등에서 빅테크에 종속될 위험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중소형 양자컴퓨터 전문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주주라면, 해당 기업이 빅테크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직접 경쟁을 피하는가,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가, 혹은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빅테크의 거대한 영향력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독자적이고 모방하기 어려운 기술적 해자(Moat)를 얼마나 깊고 견고하게 구축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불확실한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투자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적인 관찰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내 양자컴퓨터 주식, 계속 보유해도 될까?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기엔 시장의 불확실성이 너무나 큽니다. 이미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계신 투자자라면, 지금이야말로 냉철한 자기 점검을 통해 현재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운용해 나갈지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이 장에서는 투자자 스스로 보유 종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핵심적인 기준과 전략들을 제시합니다.

내 보유 종목, 과연 믿을 만한가?

기업이 발표하는 장밋빛 청사진과 실제 기술적 진보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기업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과장된 정보(Hype) 뒤에 숨겨진 실체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단순히 큐비트 수가 많다는 발표나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현혹되기보다는, 그 성과가 동료 과학자들의 검증을 거쳤는지(공신력 있는 학술지 게재 여부), 제3자 기관의 객관적인 벤치마크 결과는 어떠한지, 그리고 제시된 기술적 마일스톤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혼돈의 양자역학: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퀀텀’ 버블
실수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헛된 욕망 속에서 무모하게 실수를 반복하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특징이다.

즉 양자컴퓨팅과 같이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신기술 분야일수록 투자자는 기업의 실질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더욱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4년 말의 '무모한 실수' 처럼, 단순히 '퀀텀'이라는 이름이나 단순히 뜨거운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 너머의 진실: 기보유자가 반드시 추적해야 할 핵심 성과 지표 (KPIs)

양자컴퓨터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히 발표되는 물리적 큐비트 수에만 있지 않습니다. 투자자라면 그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질적, 양적 핵심 성과 지표(KPIs)를 꾸준히 추적하며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과 기술적 진보를 가늠해야 합니다.

주요하게 살펴봐야 할 지표로는 실제 연산에 사용 가능한 큐비트 수를 의미하는 '알고리즘 큐비트(#AQ)'(IonQ가 사용하는 지표),
큐비트의 품질과 연결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양자 볼륨(QV)'(IBM이 개발, Quantinuum이 주로 사용),
그리고 양자 연산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게이트 충실도' 등이 있습니다.

또한, 큐비트가 양자 상태를 얼마나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를 보여주는 '결맞음 시간', 오류 수정 기술의 효율성, 그리고 실제 상업적 가치가 있는 문제를 해결한 구체적인 적용 사례나 벤치마크 결과 등도 매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대부분의 기업이 적자 상태인 만큼, 현금 보유량 대비 소진율(burn rate)과 안정적인 추가 자금 조달 능력 역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재무 지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양자컴퓨팅 ETF 활용법과 유의점

양자컴퓨팅 분야는 개별 기업의 기술적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성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고위험 고수익 시장입니다. 따라서 특정 기업에 모든 투자금을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기업과 기술에 분산 투자하여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산 투자의 한 가지 방법으로 양자컴퓨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예를 들어 Defiance Quantum ETF (QTUM) 등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초기 시장에서 섹터 전체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TF 역시 단점은 있습니다. 유망한 기업과 함께 상대적으로 부진한 기업도 함께 편입될 수 있으며, 운용 수수료가 발생하고, 특정 기업의 눈부신 성공에 따른 높은 수익률을 온전히 누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ETF는 포트폴리오의 핵심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되, 자신이 깊이 연구하고 확신을 가진 특정 유망 기업에 대한 개별 투자를 병행하는 '코어-위성(Core-Satellite)' 전략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