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을 10년 동안 지켜보고 있다 보면, 마치 체중을 감량하러 헬스장에 가는 것 같다고 느껴지곤 합니다.

열심히 운동한 친구를 만났을 때, 오랜만에 여행을 갔는데 찍은 사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늘 입던 셔츠가 어느 날 답답하게 느껴질 때…

‘운동 좀 해 둘걸’ 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마찬가지로 뉴스에서 어떤 종목이 언급되는 모습을 보게 될 때, 단톡방에서 친구가 실현 수익을 자랑할 때, 회식을 갔는데 부장 신입 너나 할 것 없이 주식 이야기로 대화 주제를 가득 메울 때…

‘주식 좀 사 둘걸’ 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놀랍게도 이런 행동들이 필요한 사람들은 정작 기회가 찾아오면 행동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이 정도면 적정 체중 아닌가’ 싶기도, ‘다음번 여행까지는 아직 한참 멀지 않았나’ 싶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요, 그러다가 까먹습니다.

앵무새 두 마리.
“팀장님, 저도 미리 좀 사둘 걸 그랬어요.”

이거 할걸, 저거 할걸,

껄+앵무새가 조합된 “껄무새”라는 신조어는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거대한 흐름이 다가오고, 다음 기회가 없을 것만 같고, 껄무새 탈출도 할 겸 어찌저찌 용기를 가지고 결심을 세우고 나면 공부해야 할게 많아 보입니다.

어떤 거래소가 수수료가 저렴한지,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기업 분석은 어떻게 하는지…

급한 마음에 급한 결정을 하다 보면 다치기 십상입니다.

오늘은 너무나도 마음이 급한 분들, 그런데 급해서는 안되는 분들을 위한 글을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 구글 검색량.
“Bitcoin” 구글 검색 트렌드

주식 vs 코인, 어떤 걸 시작해야?

경험이 깊은 분들이라면 이 질문에 대해: ‘요즘은 코인 인기가 좀 식은 상황 아닌가?’ 싶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한창 고공 행진을 하던 시점에서는 조금 지나기도 했고, 그 사이에 고공 행진을 보여주고 있는 AI관련 기업들이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등’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암호화폐 시장이기에 - 처음 투자를 시작해보려 하거나, 포트폴리오 확장을 고려하는 중인 분들은 한번 해볼까 고민을 많이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세계적인 관심은 평균적으로 오른 수준이고, 한국에서도 아직 대중교통, 카페, 모임 여기저기에서 종종 들리는 주제입니다. “한국만 유독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것 아니냐”라 하신다면, 세계에서 비트코인 검색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나이지리아와 엘살바도르입니다.

나이지리아랑 엘살바도르? 한국이나 미국이 아니라?

네. 재미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나중에 다시 언급될 내용이니 잠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비트코인 통화 별 거래량.
Bitcoin trading volume, only using domestic currencies, on online exchanges 2020, Statista

“비트코인” 검색량 1위: 나이지리아

Statista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의 암호화폐 거래량을 보여줍니다.

유행에 뒤처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지리아에는 안타까운 사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 원유 지도.
나이지리아 원유지도: 3개 주에서 80% 이상의 생산을 담당한다., NBS

나이지리아는 유명한 산유국이지만 시추 시설이 없어 시추 된 원유를 대부분 수출하고 정제된 연료를 수입하는 국가입니다.

동시에 국민들의 소득이 낮아 국영석유회사로부터 원유 수출액의 일부를 거두어 연료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국가였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가 중앙정부에 제공하는 원유 수출액은 4%에서 2021년에는 45%, 2022년에는 83%까지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보건, 교육, 국방에 사용하는 예산보다 연료 보조금에 사용하는 예산이 더 크기 때문에 세계은행과 전문가들은 이를 비판, 인프라 구축과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힘을 써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And what I've had is that no provision is there for fresh subsidy."
"더 이상 보조금에 대한 새로운 예산은 없습니다."

경유는 2003년, 등유는 2016년에 보조금이 폐지되었지만 휘발유 폐지는 유류 가격 상승 우려, 유권자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미루어지고 있던 중이던 찰나,

2023년 5월 29일 취임한 티누부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부터 유류보조금 폐지를 거론하면서 이를 폐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임자와 달리 본인은 주저하지 않고 달려들 용기가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2012년에 보조금 철폐 시도로 휘발유값이 2배 뛴 사례가 존재함에도 나이지리아는 보조금에 대한 부담으로 국가 재정이 위협 받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나이지리아, 미국, 일본 CPI.
나이지리아의 CPI(청). 미국(재)와 일본(적)에 비해 큰 상승 폭을 보인다., TradingEconomics

보조금 폐지로 인해 생긴 연료에 대한 부담은 운송, 생산비를 올리고 이 부담은 돌고 돌아 물가에 반영됩니다. 인플레이션 악화가 심해지는 결과입니다.

정리하자면 나이지리아는 시추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부채를 부담하거나’ / ‘인플레이션을 부담하거나’ - 양자택일의 상황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인플레이션을 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통화의 가치가 낮아짐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통화 가치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만들었습니다. 나이지리아 국민들이 자국 통화인 나이라를 버리고 비트코인에 눈을 뜨게 만든 것은 이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 비트코인과의 사투

한 국가 내에서 비트코인이 국민들의 주 보유 통화로 자리 잡게 된다는 소식은 국가차원에서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통화 정책의 효과가 줄어들고, 달러 유출로 통화 가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2월 2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게 자국민 접근 차단을 요청

2월 29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임원 두 명(티그란 감바리안, 나딤 안자르왈)을 나이지리아 내에 구금
3월 12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바이낸스에 자국 거래량 상위 100명의 명단과 거래내역을 요구

5월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발표

나이지리아에 구금되었던 나딤 안자르왈라는 3월 28일 나이지리아 정부 기관들이 자신을 구금하고 여권을 압수함으로써 자신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고등법원은 6월 19일까지 소송 보류, 이를 기각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이렇듯 나이지리아는 암호화폐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엘살바도르 보유 비트코인 현황.
Nayib Bukele Portfolio Tracker

“비트코인” 검색량 2위: 엘살바도르

나이지리아처럼 국가 내에서 비트코인이 자리 잡는 것을 꺼려한 국가도 있는 반면, 이를 환영한 국가도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입니다.

엘살바도르는 2001년 자국 통화를 폐지하고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였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이 선택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1977년부터 1995년까지 10%를 초과하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크게 하락했으며, 2012년 이후 2% 이하, 2015년부터는 거의 0%에 가깝게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달러를 채택하는 것은 비용이 수반됩니다. 독립성이라는 비용, 즉 미국의 통화 정책에 엘살바도르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but now i'm more convinced since it has withstand the the pressure of time and the changes in the global landscape and the political landscapes.”

“…그러나 이제는 시간의 압박, 세계 및 정치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이를 견뎌낸 것을 보고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뒤에서 엘살바도르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는 2021년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해외 송금에 대한 비용 절감, 암호화폐 허브를 구축해 기술 발전의 등에 올라 타겠다는 심산입니다.

엘살바도르의 선택은 현명하지 않을 수 있어, 이는 그들도 인지하는 사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큰 상승을 보였고, 이로 인해 부켈레 대통령은 기세등등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더 이상 미국의 통화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또한 완전한 독립성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암호화폐 간 거래는 제한하기 어려우며 그 가지 수가 많습니다. 19세기 중반 미국에서는 약 8,000개의 민간 통화가 발행된 적이 있으나 이 시기는 불안정하고 효율성이 부족한 것으로 악명 높았습니다. 이는 본질적으로 중앙은행이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국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통화가 문제를 일으키는 논리는 국제적으로도 적용됩니다. 이는 달러가 여전히 주요 글로벌 통화로 남아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세계 경제는 11,000개의 국제 통화를 수용할 수 없습니다.

만약 미국의 재정 적자와 경상수지 적자가 달러의 가치에 강한 하향 추세를 일으켰다면, 사람들은 대안을 찾아 달러를 멀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일어나지 않았고, 특히 암호화폐가 등장한 기간 동안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개의치 않았고, $4.06억 규모 암호화폐를 콜드월렛(오프라인 저장 기기)에 옮겨 금고에 옮겨두겠다고 3월 15일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상 엘살바도르가 발표한, 보유 중인 비트코인의 전부입니다. 단 한 개도 팔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엘살바도르 주요 수입품 및 수입국.
엘살바도르의 주요 수입품과 수입국, oec world

그런데 말입니다, 엘살바도르가 주요 수입품인 석유를 미국으로부터 조달할 때 - “비트코인으로 주겠다”고 하면 미국이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전세계에서 자기 혼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한다 해도 아직 모두가 달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달러가 필요하다는 것은 엘살바도르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토큰화 된 채권을 발행해 현금을 조달하고자 하고, 현금 보유고가 부족해 대규모의 대출 협상 중에 있는 IMF가 이를 비판한 것입니다.

엘살바도르의 2022년 수입 규모는 $163억이며, 11.5%를 차지하는 석유만 해도 $18.7억 규모입니다. 비트코인은 얼마나 갖고 있었죠? 그 반의 반에도 못 미칩니다.
비트코인이 하락해도 엘살바도르가 당장 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구조적으로 수출과 수입을 비트코인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비트코인을 버리고, 새 법정화폐를 찾아 떠나게 될 것입니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양이 우려할 정도로 거대하지 않음에도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단지 가장 처음으로 법정화폐를 비트코인으로 지정했고, 이를 통해 해당 산업을 확장하려는 실험적인 행보 때문입니다.

주식과 코인, 무엇이 더 안전할까

가장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은 나이지리아와 엘살바도르의 상황을 설명한 이유는, 이 둘의 케이스를 살펴봄으로 암호화폐의 불안정성을 지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지리아는 화폐 가치 하락으로 국민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음에도 자국 화폐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비트코인을 배제하고자 합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으로 개혁을 꿈꾸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했음에도, 그 뒤에 있는 숫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 비해 자신감 없는 모습입니다.

안정성을 판단하려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해당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합의 - 명목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그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앞서 본 비트코인에 관심이 많은 두 국가의 사례에서는 - 이러한 신뢰가 보인다고 해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BTC, S&P500, NASDAQ, 로그 스케일.
BTC, S&P500, NASDAQ, 로그 스케일

주식과 코인 중 위험을 감수할 만한 자산은

아무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간다고 해도 비트코인의 상승은 너무나도 매력적입니다.

아 10년 전에만 샀더라면… 하는 껄무새는 모두의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입장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여 고민이 된다는 건 결국 ‘고점이 아닐까’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BTC, S&P500, NASDAQ, 일반 수익률.
BTC, S&P500, NASDAQ, 2021년 시작 시, 일반 수익률

고점에 잘못 들어가서 물려버린다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기 때문입니다. 본전을 되찾더라도 다른 자산에 돈을 넣어둔 사람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역시 우리가 원하는 건: 오를 때 오르지만 떨어진다 해도 덜 떨어지는 것 아닐까요?

사실 위험을 따져보며 안전만 놓고 본다면 최고의 안전 자산은 현금입니다. 안전 자산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금도 시장이 붕괴하면 크게 하락하기 마련이고요. 이를 생각해보면 안전이라는 개념은 결국 상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과 코인 둘 중 하나를 고민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 두 개를 비교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 속엔 이미 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어있고 나이지리아와 엘살바도르의 사례를 확인해봐도 아직 비트코인이 가야할 길은 멀게만 느껴지지만, 우리는 확실하게 숫자를 확인해봐야 마음을 결정할 수 있는 법입니다.

어느 쪽이 위험에 비해 큰 기대수익을 바랄 수 있을까요?
이를 위해서 펀드 성과 지표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보겠습니다.

#1. 샤프 지수 (Sharpe ratio)

샤프 지수는 수익률을 위험으로 나누어 계산하는 성과지표입니다. 여기에서 정의하는 위험은 표준편차로, 쉽게 말해 변동성에 비해 얼마나 수익률이 좋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같은 수익률을 낸 두 개의 펀드가 있다면 고객은 안정적으로 해당 수익을 낸 펀드에 가입하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소르티노 지수 (Sortino ratio)

그러나 특정 기간 내에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애꿎은 변동성만 확대된다면 불공평합니다. 우리는 같은 수익률을 낸 두 개를 비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른 수익률을 기록한 두 시장 중 어느 쪽이 더 위험 대비 포텐셜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소르티노 지수는 하방에 대한 위험만 계산합니다. 음수일 때의 표준편차만 가지고 와서 계산하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변동폭은 위험이라고 가정하지 않습니다.

S&P500, 나스닥, 비트코인 각각의 샤프 지수, 소르티노 지수.

2014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측정한 S&P500, 나스닥, 비트코인의 샤프 지수 및 소르티노 지수입니다.

오로지 비교가 목적이기 때문에 본래 펀드 성과 측정을 위해 빼야 할 무위험 수익률은 따로 빼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편입 종목이 변화하는 S&P500과 단일 종목인 비트코인의 비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 비중의 50%이상을 비트코인이 점유하고 있다는 점, 도미넌스에 비례해 계산한 코인데스크의 시장지수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점을 이유로 비트코인과 비교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결과는 - 약 10년 간 전반적인 위험 대비 수익률은 나스닥이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으며, 큰 상승폭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예상대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방 변동성만을 감안한 소르티노 지수 또한 비트코인이 가장 낮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상당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다는 것, 즉 우리의 상상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호화폐 별 시장 비중.
암호화폐 별 시장 비중, coingeko
비트코인 시장지수 (CMI).
코인데스크의 암호화폐 시장지수, coindesk

결론은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나왔지만, 이러한 지표로 비교를 하더라도 결국 어느 시점부터 쟀는지가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다 알고 계실 내용이기도 합니다.

즉 암호화폐와 그 관련 기술에 호전적이라면, 제 아무리 누군가 위험하다고 소리를 질러도 손가락은 매수 버튼을 향해 있지 않을까요?

이런 분들에게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묻지마 매수를 하고 싶다면 꼭 확인해야 하는 것:

#1. 도미넌스 추세의 확인

시장 내에서 점유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 시장 내에서 해당 암호화폐에 돈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가정 자체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이라면 당연히 시장 내에서 돈이 몰리고 있는 쪽에 자리 잡는 것이 현명합니다.

#2. White Paper 확인

메이저가 아니기 때문에 도미넌스 추세를 보는게 의미가 없고, 오로지 기술력과 성장성을 확인하고 싶은 분이라면 - 백서(White Paper)를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기술과 구조를 통해 어떤 발전을 목표로 하는지,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확인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 예를 들어서: 목표가 ‘모든 코인 보유자들에게 매일 만원 씩 주는 것’이라면, 그 만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규제 차원의 허들이 비교적 낮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다단계 형식의 폰지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다단계는 정말 순식간에 소멸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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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 아닌 주식에 매력을 느낀 분들이라면, 어떤 이유로 아직도 구독을 망설이시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은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