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TSLA)가 북미와 유럽에서 차량 가격을 최대 20% (모델 Y 기준) 인하했다.
최근 몇 분기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인도대수 실적을 기록하고 작년 연말부터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격적으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또한 중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작년 10월 이후로 가격을 전격적으로 내리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에 신규 준공한 공장들의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수익 마진을 포기하고 가격을 깎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델 Y의 경우 무게가 기준 대비 가벼워 SUV로 인정되지 않은 (미국 정부는 세단, SUV 여부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달리하기로 결정했다)탓에 하락률이 특히나 큰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차량들의 2년차 중고가 하락률도 30%로 평균 17%였던 럭셔리 브랜드들의 2배 정도이다. 참고로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취급된다.
문제는 몇달전에 수천만원을 더 주고 산 소비자들이다. 이들은 차량 구입을 한 두달만 늦췄어도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테슬라를 탈 수 있었다.
테슬라의 가격 할인은 그동안 올라온 신차/전기차의 가격 상승이 이제 끝이 났다는걸 의미한다.
앞으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의 정상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타 브랜드들의 신차 가격 또한 결국 테슬라를 뒤따라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연준이 금리인상을 조기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에 따라 4대지수 모두 시원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러셀2000과 (+5.33%) 나스닥이 (+4.53%)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S&P 500과 (+2.70%) 다우존스산업지수 (+2.01%)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작년에 많이 떨어졌던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러한 현상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섹터별 주간 실적에서도 그러한 경향은 잘 나타난다.
지난주에 언급했던 자유소비재 (+5.78%)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87%) 모두 준수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으며, 부동산 (+4.44%)과 소재 (+4.26%), 그리고 정보기술 (+4.62%) 모두 강세를 이끌었다.
한편으로 작년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업종인 필수소비재 (-1.37%), 유틸리티 (+0.46%), 그리고 헬스케어 (-0.16%) 모두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 (아직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작년에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자유소비재, 부동산 등의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게 조금 더 명확하게 표시된다.
단기간에 섹터 전체가 두자리 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는건 개별 주식들의 상승률은 그만큼 더 컸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상당히 강력한 랠리가 나타났던 셈이다.
다만 작년에 어웨어의 탑 픽으로 꼽혔던 헬스케어 (더 정확히는 바이오텍; XBI 기준 +7.79% 상승함)는 꼴찌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 와중에 소재의 +7.9% 상승이 눈에 띈다.
세 줄 요약:
1. 테슬라, 차량가격을 최대 20% 인하
2. 작년 하락폭이 높았던 업종들 위주로 상승
3. 헬스케어는 약세, 그러나 바이오텍 (YTD +7.79%)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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