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저녁 NIKE (NYSE:NKE)가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예상치를 손쉽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 전분기 대비 가속한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시간외 거래에서 나이키 주가를 10% 넘게 끌어올렸다. 특히, 회사가 안고있던 재고 문제가 예상보다 성장이나 마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3% 상승한 132억 달러였는데, 달러 강세의 영향을 제거할 경우 (constant currency basis라고 한다) 27% 성장했다고 한다.

이번 성장은 30% 가량 매출이 증가한 북미가 이끌었으며, 중국을 제외한 APLA (아시아태평양, 라틴 아메리카), EMEA (유럽, 중동)의 성장률도 상당히 눈부신 수준이다.

무엇이 이번 분기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했을까?

바로, 할인이다.

나이키도 다른 의류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1) 너무 많은 물량을 주문했고

2) 그 많은 물량이 늦게 도착하여 (공급망 문제) 재고가 쌓이는

현상을 겪었다.

그래서 1분기 (나이키 회계연도 기준)에 CFO인 Matthew Friend는 쌓여있는 재고 해소를 위해 프로모션을 많이하게 될 것이고, 이로인해 마진이 줄어들것 (싸게 파니까)이라는 말을 했는데, 실제로도 전년동기대비 Gross Margin (매출총이익률)이 300bps, 3% 낮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의 기대보다 훨씬 나았기 때문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폭등으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의류는 비싼편인데, 다들 나이키 살 돈은 어디서 났을까?

미국 저축률.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통계가 있는데 말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저축을 포기하면서까지 나이키를 사야할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어딘가 믿는구석이 있어서 소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정답은 항상 그렇듯이, 그 사이 어디엔가에 있다.

미국인 직불 계좌 추이.

Checkable deposits은 결제가 가능한 직불계좌에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데, 여기에 쌓인 돈은 매분기 늘어나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최저점을 찍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현금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가지 이해 안되는 점은 저축률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현금 보유액이 계속해서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냐는 것이다.

혹자는 부동산과 주식에서 돈을 뺐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확히 어떤 이유 때문에 현금 보유액이 계속해서 증가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년도 미국

보인다.

그렇다면 파월은... 그만 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