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방준비은행이 최근에 올해 3분기 가계부채 및 신용 분기보고서를 발행했다. 오늘은 이 보고서의 몇 가지 중점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전체 가계 부채 및 구성.

2분기에 보았던 소폭 증가에 비해, 이번 3분기 전체적인 가계부채는 지난 분기에 비해 2280억 달러, 약1.3%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로써 총 17조 290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는, 지난분기 대비 1260억 달러 증가한 12조 1400억달러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90억 달러 증가한 3490억 달러의 홈 에쿼티(주택담보 신용대출), 480억 달러로 4.7% 대폭 증가한 1조 달러의 신용카드대출, 130억 달러 증가한 1.6조 달러의 자동차 대출, 그리고 300억 달러 증가한 1.6조 달러의 학자금대출로 크게 나뉜다.

신용점수 별 모기지 개시.

3분기 모기지 개시(대출)는 지난 2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한 3860억 달러 규모였으며 조단위에 서성이던 2020년과 2021년 규모에 비하면 매우 낮다. 신규 자동차 대출은 총 1793억 달러로 소폭 상승하였다. 신규 대출은 전반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평가되며 신규 대출 중에 신용점수가 620점 이하였던 담보와 자동차 대출이 전체 대비 4% 및 16%인 것을 감안하고 또한 신용점수 중간값이 각 770점 및 719점인 것을 고려하였을 때 매우 높은 신용도를 보이고 있다.

전체 대출량 대비 연체 전환 대출.

이번 보고서에서 뉴욕 연방은행이 중점적으로 하이라이트했던 부분은 바로 연체율이었다. 전체 부채 대비 약 3%가 30일 이상의 연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코로나 전인 2019년도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몇분기째 이어진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우려해야할 사안이 된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학자금대출 탕감 및 부분기한 연체허용에 의한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분야에서 연체율이 증가하였다. 2021년도에 연방지원금 등으로 의한 대출 상환 및 연체기한연장이 이루어지면서 역대 최저 연체율이 기록되었지만 코로나가 지난 지금 연방은행은 연체율 상승을 예상을 했다 발표했지만 이정도까지 상승은 예상은 못 했던 것 같다. 

특히 신용카드 및 자동차 대출 연체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면서 연방은행의 이목을 끌게 된것 같다. 자동차 대출은 그나마 최근 들어 증가율이 안정화되는 추세(7.4%로 지난분기대비 0.1bp 증가)이지만 신용카드 대출 연체발생율은 8%로 0.8bp 증가하면서 모든 부문 통틀어 가장 거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 별 신용카드 사용자 연체율.

특히 밀레니엄 세대(1980-1994년생), 즉 30대 신용카드 보유자들의 연체율 비중이 코로나 전인 2019년도에 비해 가장 높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Z세대, 즉, 1995-2011년생의 연체 비율 또한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코로나전 평균에 비해 비슷한 수준이기에 이번 신용대출 연체율 증가의 큰 부분은 30대의 연체율 증가로 인한 것으로 확인된다.

잔고량별 신용카드 사용자 연체율.

다음으로 신용카드 잔고가 높은 사용자들이 연체율 또한 높다고 파악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신용카드 사용자 비중에 애초에 6%밖에 안되는 것으로 보았을 때, 큰 영향은 없다고 판단된다. 또한 잔고가 높은 만큼 연체 확률이 높아지기에 더욱 특별한 원인이나 영향요소가 없을 것이다.

대출별 신용카드 사용자 연체율.

마지막으로 신용카드 연체자 중 다른 대출을 끼고 있는 사용자들을 조사해본 결과, 이 또한 다른 대출을 끼고 있을시 그 모든 대출에 대해 상환이 어려울 것을 예상하기에, 학자금 및 자동차 대출을 다 보유하고 있는 다중 채무자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허나 경제 상황이 3분기에 딱히 악화되지 않았다는 점과 취업 시장 또한 큰 변화를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하였을 때, 이러한 신용카드 연체 현상을 설명할 뚜렷한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