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오르면서 흔히들 "채권 수익률이 떨어진다," "채권 가격이 떨어진다"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종종 "채권은 가격이 떨어질 수 없는 금융상품 아닌가요?"라고 하시는분들도 계십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가지고 계신 채권을 만기(계약의 끝)까지 들고 가신다면요.
쉽게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내가 금리가 1%일 때 만기 10년의 $1000 채권을 구입했습니다. 매년 10 달러씩 이자를 받으니 10년뒤의 나는 원금 + 이자를 합해 $1100를 받습니다.
그런데 하루뒤에 갑자기 금리가 5%로 치솟았습니다. 이 때 똑같이 만기 10년 짜리 채권을 $1000 만큼 사면 10년뒤의 나는 원금 + 이자를 합해 $1500를 받습니다.
그렇다면 하루전에 연 1%를 주는 채권을 산 나는 어제 산 채권을 환불해버리고 오늘 채권을 새로사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채권은 환불을 해주지 않습니다.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합니다.
채권시장 구매자들은 5%로 치솟은 금리를 보며 연 5%를 주는 채권을 사려하지, 1%만 주는 내 채권은 사주지 않습니다.
결국 할인된 가격에 채권을 팔아야 합니다. 얼마나 할인해줘야 하느냐고요? 약 31%요.
왜 31%나 할인된, $691.13에 $1000나 주고 산 내 채권을 팔아야 할까요?
지금 내 채권을 사면 수익률이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매년 $10씩 이자를 받아도 $691.13 대비 1.4% 가량의 이자율입니다.
따라서 나중에 더 받아야하죠. $691.13을 지금 지불하고 10년뒤에 $1000를 받으면 약 45%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결국, 내 채권을 사는 투자자에게 새로나온 채권을 사는것과 동일한 수익을 안겨주기 위해 할인된 가격에 팔아야 하는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팔리지 않을테니까요.
세 줄 요약:
- 채권의 절대가격은 변하지 않음
- 금리가 오를 경우, 내 채권의 '상대 수익률'이 낮아짐
- 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 경우, 신규 채권과 동일한 수익률이 나오게 맞춰줘야함 = 할인된 가격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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