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어 오리지널

2026년 01월 05일

2025 연간 레터

성륜수   avatar

성륜수

Clapboard on a roadside.
Photo by Jakob Owens on Unsplash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것 한가지를 꼽는다면 일상속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는 특성을 언급하고 싶다. 지구는 약 365일의 주기로 태양을 공전하며, 이는 곧 한 싸이클의 끝은 새로운 싸이클의 시작임을 의미한다. 태양계 초창기부터 관측되었던 이 현상은 예수의 탄생을 기점으로 BC (Before Christ)와 AD (Anno Domini)라는 기준으로 나뉘었고, 이제 우리는 예수가 탄생한지 2026년째 되는해를 맞이했다. 지구의 공전 자체는 수억년전부터 계속되었지만, 인류는 이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고작 2천년 전 역사를 싸이클의 기준점으로 둔 것이다. 참으로 인간다운 발상이지 않을 수 없다.

2021년 어웨어는 금융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뉴스레터를 제공하고자 시작되었고, 4년이 넘는 기간동안 여러번의 방향 변경을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렀다. 당시는 경제 개념을 일상을 통해 전달하는 Morning Brew의 성공사례가 조명되며, 비슷한 경제 뉴스레터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시기로 기억한다. 큰 버블과 냉각기를 거치며 이 시장은 언젠가부터 성숙되었고, 2025년은 일반적인 내용을 얕게 다루기보다 특정 영역에 집중하거나 스페셜티를 갖춘 전문적인 뉴스레터들의 성장을 목격한 해였다. 예를 들면 Restructuring & Distressed Debt에 대해 다루는 Pari Passu 뉴스레터는 전문적인 크레딧 리서치펌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Apollo나 Ares 같은 월가 채권 전문 투자회사에 들어가고자 하는 인재들의 발판이 되었다.

우리의 경우 금융에서 기술까지 폭넓은 영역을 상대적으로 깊게 취급하며, 모든 현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수익률)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유 하자면 Pari Passu의 전문성을 인용하여 특정 현상이 Morning Brew의 독자들에게 어떤 경제적/행동적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금융 교육 사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이를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구매력이 없거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충분한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 웬만한건 다 알기에 필요가 없다는 것에 있다. 오늘 아침에도 난 월 15%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AI 트레이딩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를 다단계 구조로 운영하여 폰지 사기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사기단에 대한 뉴스기사를 읽었다.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자면, 폰지 사기의 교과서적 예시로 불리던 Bernie Madoff의 투자회사가 650억 달러의 투자금을 운용하며 만들어낸 조작된 수익률은 연간 10%대 중반 수준이었다. 투자 사기의 실질적 주체는 사기꾼이 아니라 당하는 사람의 욕망이라는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에게 2025년은 사람들의 욕망과 이를 토대로 형성된 시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에 따라 사업적인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떠한 형태이든 시장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결국 그 시장의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Kurt Vonnegut의 말을 빌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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